올해는 20년 전 새로운 천년이 시작되는 희망을 안고 출발한 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고, 다시 2030 지속가능발전목표라는 새로운 이정표를 향해 힘찬 출발을 다짐하는 시간입니다.

특히, 올해는 계속되는 코로나 19사태로 우리 사회의 취약성이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 속에 지속 가능한 미래에 대한 국민적인 요구가 분출되는 시기입니다. 지속 가능한 지구를 위한 발전목표가 더 중요해지고, 그 이행을 위한 노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기입니다.

돌이켜 보면 지난 20년은 시민, 행정, 기업의 주체들이 협의회 테이블에 모여 지속가능발전이라는 생소한 개념을 확산하고, 사회, 경제, 환경이 조화롭게 발전하는 지역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해온 장대한 여정이었습니다.

지속 가능한 지구를 위한 지방자치단체의 행동계획인 지방의 제21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실천 행동이 추진되었습니다.
생활환경의 개선부터, 환경교육을 통한 인식증진, 개인과 조직의 실천과제 발굴과 공동행동, 마을부터 지역공동체 전반까지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실천을 통해 사례를 만들고, 행정 전반에 반영시키는 효과적인 협의기구로서 소임을 다 해왔습니다.

특히, 2015년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UN SDGs)가 발표된 이후부터는 국가 지속가능발전목표(K-SDGs)에 협력하고, 지방지속가능발전목표(L-SDGs)를 확산하는데 매진하고 있습니다. “미래세대의 필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능력을 저해하지 않으면서 현재 세대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발전”이라는 지속가능발전의 개념을 확산시키고, 지구적으로 생각하고 행동은 지역에서 실행(Think Globally, Act Locally)해 왔습니다.

2030년은 지구 위기 해결의 또 다른 이정표입니다.
심화하고 있는 기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절반 이하로 줄여야 합니다. 지속 가능한 지구를 만드는 데 있어 현존하는 가장 큰 위협인 기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당장 시작되어야 합니다.

사회, 경제, 환경분야 뿐만 아니라 인권과 평화,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투명한 제도의 구축과 국제적 파트너쉽에도 우리협의회가 지속적인 노력을 경주해 나아가야 합니다.

남은 10년 동안 17개 지속가능발전목표의 관리와 분야별 과제의 실현을 국가와 지역 차원에서 실행해 나간다면 우리가 맞이할 2030년은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가 지구적 차원에서 달성되고, 기후 위기가 해결의 방향으로 전환하는 시대가 될 것입니다.

이 모든 과정은 지난 20년과 마찬가지로 전국의 공무원, 시민단체 대표자, 기업관계자, 전문가 등 2만여 명의 위원들이 함께해야 합니다. 위기에 빛을 발하는 협력과 연대를 통한 문제해결 플랫폼으로 우리 협의회가 자리매김하길 다짐해 봅니다.